Saturday, July 8, 2017

너를 언제부터 친구라고 생각했을까, 난. 아니, 너는 나를 지금까지도 친구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. 너랑 나는, 그냥 나 혼자만이 유지하는, 그런 아슬아슬한 사이일 지도 몰라.

그래서 우리가 만날 때마다, 너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나의 모습을 흔히 보게 되지. 그런데 그거 알아? 나도 그게 지치는 거 같아. 한마디를 하려 해도 네 눈치를 보고, 네가 안 받아 주면 뻘쭘하게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내가 이제는 좀 한심하게 느껴지더라. 

너도 나한테 맞춰 줬으면 좋겠어, 이제. 

나 사실 초밥 먹을 때 와사비 있는 것도 잘 먹어. 비오는 날에 해변가 가는 것도 좋아하고. 버블티 너무 단거는 싫어해. 그냥 목적지 없이 차에 타서 드라이브 하는 게 좋아해.

너에게 맞춰주느라 못한 것도 많고, 억지로 한 것도 많네. 너는 그런 나를 알까.